[CAR&TECH]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스트레칭 하세요” 메시지도 보내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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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어 스포츠’ 써보니
수영 특화기능 강화… 영법 체크도
메뉴에 없는 운동 많아 다소 아쉬움

살찌는 계절이 왔다. 추울 때 방구석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안다. 언젠가는 올 내년 여름을 생각하면 꾸준히 몸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문 여는 순간 느껴지는 찬바람에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옆에서 운동하라고 나를 ‘쪼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삼성전자의 스포츠 특화 웨어러블 ‘기어 스포츠’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의 움직임과 운동 기록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자극이 된다. 자신의 신체활동을 체크하면서 조금씩이라도 활동량을 늘려가는 건 어떨까.

기어 스포츠를 약 2주간 사용해봤다. 다른 웨어러블 기기 디자인이 시계와 너무 달라 거부감이 있었는데, 다양한 시계화면을 내려받을 수 있어 바늘로 움직이는 일반 스포츠 시계를 찬 듯한 느낌을 낼 수 있었다. 기기 디자인도 둥근 사각과 원형의 회전식 베젤이 적절히 조합돼 부담스럽지 않고 시곗줄도 여러 색으로 바꿔 달 수 있다.

기어 스포츠는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기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있다. 특히 수영 특화 기능이 강화됐다. 수영을 하면 자유형이나 접영 등 어떤 영법을 얼마나 썼는지, 한 레인을 갈 때 몇 번 스트로크를 했는지 등을 기록할 수 있다. 당연히 방수 기능이 수영 중에도 문제없도록 지원되기 때문에 샤워나 설거지 등 일상생활에서 걱정 없이 차고 생활할 수 있었다. 손목에 차고 잠을 자면 수면 중 내 심박 수나 얼마나 뒤척였는지도 알 수 있다. 심박 수나 걸음 수 체크(만보기 기능)는 기본이다.

달리기, 자전거, 크런치, 스쿼트, 필라테스, 요가, 로잉머신 등 다양한 운동 전용 메뉴가 있어서 각 운동에 맞는 기록을 체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달리기는 뛴 시간과 거리, 소모된 칼로리, 평균 페이스·속도·발걸음 수(케이던스) 그리고 지도 위에 내가 뛴 경로 등이 표시된다. 다만 아직은 메뉴에 없는 운동이 많아서 다소 아쉽다. 예를 들어 기자는 클라이밍을 주로 하는데 해당 메뉴는 없어 그냥 ‘기타 운동’으로 해서 운동량을 기록해야 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운동을 권한다는 것. 1시간 반 정도 자리에 앉아 있으면 진동을 통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한다. 또 10분 이상 활발히 걸으면 역시 칭찬을 해주는데 은근히 자극이 되고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전화나 메시지, 알람 확인이 가능하고 간단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일반 스마트워치 기능도 그대로다. 4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이 있어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도 운동하며 블루투스 음향기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블루투스로 노트북과 연결하면 프레젠테이션 때 슬라이드를 넘기는 용도로 쓸 수도 있다. 다만 배터리가 아직은 용량이 부족한 느낌. 이틀 정도 연속 사용하면 불안불안해진다. 그래도 무선충전기에 올려놓기만 하면 돼서 충전은 편리한 편이다. 가격은 29만9200원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기어 스포츠#웨어러블 전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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