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 물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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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이번주 선수금환급 보증 발급… 고정비 30% 감축 등 구조조정 나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 경영 정상화의 물꼬를 터주기로 했다. 대신 STX조선은 고정비를 30% 감축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채권단 및 STX조선에 따르면 산은은 STX가 최근 수주한 선박 11척(옵션 계약 4척 포함)에 대한 RG를 23, 24일 중 발급해 주기로 했다. RG는 배를 짓는 도중에 조선사가 망할 경우 은행이 선주에게 선수금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보증으로, RG가 발급돼야만 계약이 완료된다.

산은 관계자는 “STX조선의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회사의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RG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STX조선의 유동성은 현재 약 1500억 원으로, 추가 자산을 매각하면 3000억 원까지 늘어난다. 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채무재조정을 거치면서 1조1000억 원 상당의 채무 상환 일정이 2022년 이후로 연기됐다.

STX조선은 금융 지원을 받는 대신 강력한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로 했다. 앞서 산은은 STX조선에 “고정비를 30% 줄이는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자구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STX조선은 인력 감축, 비용 절감, 임금 반납, 순환 휴직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겠다는 내용의 노사 확약서를 산은에 제출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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