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은 금강제화는 국민의 삶 속에서 성장해온 토종 구두 전문기업이자 명실상부 국내 1위 제화업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역사와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한 장인정신 아래 ‘한국인에게 딱 맞는 신발만이 소비자 만족을 이룰 수 있다’는 경영철학으로 제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금강제화는 1973년 젊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캐주얼 전문 브랜드 랜드로바를 론칭했으며, 이후 여성 핸드백과 남성 지갑 등을 운영하는 브루노말리와 각종 의류 등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토털 패션의 명가로 성장했다. 1993년에는 한국 최초로 제화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는 금강제화 품질관리팀으로 편입돼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구두 제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족형(라스트) 개발을 포함해 패턴 그레이딩(표준 치수 제품을 먼저 개발해 다른 치수들에 맞게 제작하는 것) 등을 바탕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만든다.
특히 한국인의 발에 가장 적당한 라스트 개발을 위해 3차원(3D) 시뮬레이션 작업도 실시 중인데, 이 작업을 토대로 현재 금강제화는 약 1500개에 달하는 구두골을 보유 중이다. 또 제품력 확보를 위해 아웃소싱을 지양하고 제품의 95% 이상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 관리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를 모두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은 금강제화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금강제화가 설립과 동시에 국내 신사화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 ‘리갈 001(모델명 MMT0001)’이다. 이 제품은 국산 기성화 1호이자, 지금 부모 세대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 신어 ‘국민 구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근대식 설비를 도입하기 시작한 1960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매년 5만족 이상 팔리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도 생산되고 있는 리갈의 이 모델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 수만 320만 켤레에 달한다. 이는 성인 남성 발 사이즈를 260mm라고 가정했을 때 남산타워를 3514회 왕복할 수 있고, 63빌딩 높이의 3036배에 달하는 수치다.
2017년 현재 금강제화는 전국에 400여 개의 지점망을 갖추고 한발 앞선 시대감각으로 패션의 흐름을 리드해 오고 있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정기세일과 다양한 프로모션과 행사, 외국 유명 브랜드와의 기술제휴와 최고급 원자재 수입,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의 직수입 등 시장 세분화에 민첩히 대응해 고급 남녀 정장 구두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려 고군분투 중이다.
실제로 패션시장의 흐름이 급변하고 고객의 입맛이 갈수록 다양해져 향후의 트랜드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현재 국내 경제상황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1986년 아시아경기와 1988년 서울 올림픽 시절에 20대를 보낸 지금의 기성세대들에게 금강제화는 단연 최고의 구두라 할 수 있지만, 2012년 베이징 올림픽을 10대나 20대에 보낸 지금의 젊은층들에게는 최고의 구두라 하기엔 다소 괴리감이 드는 것은 거부하기 힘든 명백한 사실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강제화의 한 제품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희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60년 넘게 운영돼온 금강제화 ‘리갈’ 라인의 세미 드레스화 모델인 ‘리갈201d’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리갈201d는 출시 직후인 8월부터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중심으로 우수함이 회자되면서 품귀현상을 벌이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3000켤레 완판은 물론이고 2차 재입고를 통해 판매한 4000켤레도 보름 만에 완판됐다. 최근에는 3차 재입고를 실시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검색란에 금강제화를 검색하면 ‘금카엘’ 또는 ‘리갈201d’가 연관검색어에 올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제품의 별명인 ‘금카엘’은 호주의 소형 캥커루란 뜻에서 유래한 왈라비 디자인으로, 한 장의 가죽이 발을 좌우에서 싸는 것 같은 모양으로 통솔로 꿰어 만든 신발인데 누리꾼들이 애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왈라비 디자인으로는 해외 브랜드인 파라부트사가 운영하는 ‘미카엘’이 가장 유명하지만 최소 50만 원을 넘는 가격대에 비해 금강제화가 선보인 리갈201d는 같은 디자인에도 가격이 27만8000원으로 절반 수준인데다 편안한 착화감까지 갖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같은 흥행과 인기는 사실 금강제화에 낯설지만은 않다.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최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는 적지 않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출시만 하면 완판을 기록하는 게 허다했다. 과거 1999년 리갈의 고급화 라인으로 헤리티지 제품을 한정판 출시했을 때는 지금으로 치면 약 7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이 출시 닷새 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강제화 홍보팀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업계에서 완판 소식을 기대하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입소문이 돈 것이 이번 신제품 완판과 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과거처럼 출시 직후 완판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상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금강제화의 올해 가을 정기세일은 더욱 뜻깊고 특별하다. 16일부터 열흘간 실시하는 가을 정기세일은 1년에 두 번, 전국 130여 개 도시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매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리갈, 에스쁘렌도, 르느와르, 바이오 소프 등의 다양한 브랜드와 랜드로바, 클락스 캐주얼화, 브루노말리 핸드백과 백팩 등을 최소 20%에서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일부 품목은 제외).
특히 이번 세일에서는 리갈201d를 비롯해 겨울철 보온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하기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부츠를 실속 있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세일 기간 중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풍성한 사은품도 마련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고품질의 상품을 실속 가격에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주요 인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며 “일년에 단 두 번뿐인 정기세일 기간 중 인기 상품은 세일 초반에 조기 소진되므로 금강상품권을 이용해 더욱 합리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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