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 “금기의 공간 교도소 생활 세세하게 보여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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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 연출 신원호 PD,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간담회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PD(42·사진)가 교도소를 소재로 한 새 드라마로 찾아온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tvN 수목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금까지 벗어나야 할 공간으로만 그려졌던 감옥이라는 공간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으로 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22일 첫 회가 방영되는 이 작품은 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이 범죄자가 돼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랬듯 이번에도 스타 캐스팅은 지양했다. 그 대신 연극배우 박해수가 제혁 역을 맡아 주연으로 출연한다. 신 PD는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다 보니 신인급이 발탁될 때가 많다”며 “캐스팅 과정에서 성격이나 개인사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런 질문을 유명 배우에게는 편하게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PD는 감옥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는 정보훈 작가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실제 감옥에 갔다 온 사람들을 숱하게 인터뷰했는데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내부에서 돌아가는 일이 밖으로 나올 수 없었던 금기의 공간이어서 최소한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응답하라 시리즈는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고 싶다”며 “2000년대 초반 시트콤 ‘논스톱’이 흥행했던 시절, 더 거슬러 올라가 군사정권 시절의 대학생 이야기까지 염두에 두며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PD는 “이번 드라마는 감옥에서 아침에 어떤 노래가 나오고 밥은 어떻게 먹고, 입소할 때 항문 검사는 어떻게 하는지 등 디테일이 핵심”이라며 “‘응답’ 시리즈보다는 덜 보편적인 소재이고 반응도 다르겠지만 최소한 좋은 배우가 많이 발견되는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응답하라#신원호#tvn#슬기로운 감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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