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Game]PC시장 넘어 모바일-콘솔… 글로벌 흥행 IP ‘검은사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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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MMORPG ‘검은사막’을 앞세워 고속 성장 중인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뛰어난 개발력으로 인정받는 게임 개발사다. R2, C9을 개발한 김대일 의장을 필두로 업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2010년 펄어비스를 설립했다. 작품성 높은 MMORPG를 만들자는 목표로 약 4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글로벌 히트작 ‘검은사막’을 국내 처음 선보였다.

검은사막은 어떤 지역에서도 로딩이 없는 심리스 방식의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뛰어난 액션성과 실사에 가까운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구현하며 MMORPG 본연의 재미를 모두 갖춘 게임이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게임개발업체가 사용하는 상용 엔진을 택하지 않고 자체 엔진을 개발해 ‘검은사막’만의 퀄리티를 완성했다. 자체 엔진은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의 집합체와 같아 뛰어난 기술력과 오랜 개발기간이 요구되지만 일단 개발을 마치고 나면 높은 생산성과 빠른 개발속도, 개발의 유연성을 제공해 주는 장점을 갖는다. 특히 MMORPG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의장이 개발한 검은사막 엔진(Black Desert Engine)은 그 어떤 상용 엔진보다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 구현 능력과 자유도를 갖추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검은사막은 출시 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높은 자유도와 몰입감을 구현해 글로벌 시장 성적이 기대되는 게임으로 조명받았다. 2015년 5월 일본, 같은 해 10월 러시아에 진출해 유저와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3월 게임의 본고장 북미·유럽에 진출해 한국 최초로 북미 최대 게임사이트 MMORPG 닷컴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최고의 인기게임 1위를 지켰다. 현재까지 북미·유럽 가입자 수 200만 명 돌파했으며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1만 명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1월 자회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대만에 ‘검은사막’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출시 직후 인기게임 1위를 차지했다. 첫 자체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현재까지 대만 인기게임 순위 TOP3를 지키고 있다. 이어 7월엔 남미 지역으로 서비스 시장을 확대했다. 글로벌 12위권 게임시장인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시장은 연평균 20.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검은사막’은 남미 최대 게임쇼인 ‘BGS 2017’에 단독 부스로 참가해 ‘Best of Show Winner’ 에 선정되며 현지의 인기를 증명했다.

올 3월에는 중국 Snail Games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여 9월부터 터키,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별도 퍼블리셔 없이 사전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태국을 비롯한 잠재력 높은 동남아 시장도 연내 자체 서비스 하는 것이 목표다.

펄어비스는 PC MMORPG 장르에서 성공한 개발, 운영 노하우 및 자체 엔진을 바탕으로 플랫폼 다각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전 세계 7개 권역,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인 만큼 글로벌 IP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콘솔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콘솔게임 시장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게임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solo play에서 Multi-play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어, MMORPG 장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검은사막은 내년 상반기 북미·유럽 지역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서양권에서 가장 큰 시장성을 갖고 있는 콘솔 게임기 ‘Xbox’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검은사막#mmorpg#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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