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82%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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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실적… 3분기론 8년만에 최대… 스마트폰은 10분기째 적자행진

LG전자가 3분기(7∼9월) 잠정실적으로 매출 15조2279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2%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실적으로는 2009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다.

잠정실적이라 사업본부별로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전자업계와 증권가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00억∼3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째 이어지는 적자 행진이다. 132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전 분기보다 손실액이 늘어났다.

LG전자는 올해 7월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중가형 스마트폰 ‘Q6’를 출시했고, 9월 선보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에는 업계의 호평이 이어져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V30는 현재까지 G6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초부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이어온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각각 4000억 원, 35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8%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H&A사업본부에서는 여름을 맞아 에어컨을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어났다. HE사업본부는 LG전자의 대표적인 고수익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성장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전자#3분기#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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