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진급 셀프 추천제… 내년부터 파격 인사 실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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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근무연한 못채워도 승진 가능

LG이노텍이 내년부터 직원 스스로 승진 시기를 정해 본인을 진급 대상자로 추천하는 ‘진급 셀프 추천제’를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진급 셀프 추천제가 도입되면서 최소근무 연한을 채우지 않았거나, 팀장 추천이 없어도 조기 승진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선임(대리, 과장)으로 근무한 지 8년이 지나야 상위 직급인 책임(차장, 부장) 진급 자격이 부여됐다. 조기 발탁 승진은 직속 팀장 추천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직원이 셀프 추천을 하면 인사위원회와 인사권자가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해서 승진을 결정한다.

LG이노텍이 진급 셀프 추천제를 도입한 이유는 직원들에게 공평한 진급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이 자신의 계획에 따라 경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승진심사 연도를 직접 결정하게 되면 각자 계획에 따라 경력을 관리할 수 있다. 연차가 차지 않았더라도 본인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됐을 때 진급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진급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심사를 연기해 탈락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인재 관리에 더 효율적이다. 연차와 무관하게 능력을 갖춘 인재라면 빠르게 성장시켜 큰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더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진급 셀프 추천제가 도입되면 조직 전문성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직원들이 원하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모든 팀장 및 해외 주재원 포지션 대상으로 사내 공모제를 실시해 책임급 직원들은 본인이 원하는 부서 팀장에 지원할 수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이노텍#근무연한#승진#셀프 추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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