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4명 일괄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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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등 모두 작년에 임명
공공기관장 물갈이 관련 촉각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자회사 4곳의 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장 인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다른 기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 중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한 4개 회사(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사장들은 이달 초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현재 사장이 공석인 한국동서발전까지 더하면 5개 발전사 사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된다. 지난해 1월 임명된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등 4명 모두 지난해 취임했다.

공공기관 안팎에서는 정부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는 상황이 개별 기관장들에게 압박이 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1일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정철학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뜻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물갈이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원전 5, 6호기 공론조사 등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사표를 내지 않았다. 한편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날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기관에서는 박 원장이 여직원들을 여러 차례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부는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전#발전자회사#사표#남동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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