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주마 ‘런던타운’, 코리아컵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10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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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결승선을 통과하는 런던타운과 이와타 일본기수
코리아컵 결승선을 통과하는 런던타운과 이와타 일본기수
코리아스프린트에선 ‘그레이스풀립’ 1위, ‘파워블레이드’ 2위

한국경마 역사상 최고인 총상금 10억원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4세, 수, 국제레이팅109)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0일 제8경주로 펼쳐진 국제경주 ‘코리아컵’(GI, 1800m, 혼open, 16:35분 출발) 우승을 차지했다.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내내 1위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 우승으로 경마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우승기록은 1분50초7. 렛츠런파크 서울 1800m 경주 최고 기록인 1분52초1(파워블레이드)을 훨씬 앞서며, 1800m 코스 레코드(거리최고기록, 경마장 최고기록)를 기록했다. 지난해 ‘크리솔라이트’(7세, 수, 국제레이팅114)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 경주마가 코리아컵 트로피를 가져갔다.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좋은 출발을 선보였던 런던타운은 바깥쪽에서 빠르게 안쪽으로 진입하며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를 크리솔라이트와 일본 유명기수 타케 유타카가 바짝 쫓으며 승부는 일본 대표 경주마 2두의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3, 4코너를 돌면서 런던타운과 크리솔라이트의 압도적인 질주가 펼쳐졌다. 직선주로 400m에 들어서자, 런던타운은 보란 듯이 파워 있는 걸음을 선보이며 4마신차(1마신=약2.4m)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런던타운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와타 기수는 “출발이 좋아 망설임 없이 선행 작전을 펼쳤다”며, “한국의 모래주로가 생각한 것보다 얇아서 달리기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리아컵 출전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생각이 없냐는 한국마사회 김려진 아나운서의 질문에 “불러만 주면 날아오겠다”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당초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홍콩 경주마 ‘서킷랜드’(6세, 거, 국제레이팅 114)는 아쉽게도 9위를 기록했다. 미국 경주마 ‘파파샷’(5세, 거)은 한국 경마대회에 첫 출전임에도 불구, 3위를 달성했다.

한편 앞서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코리아스프린트(GI, 혼OPEN, 1200M, 3세 이상)’에서는 일본 경주마 ‘그레이스풀립’(7세, 수말, 국제레이팅 101)이 1분10초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리아스프린트의 총상금은 7억원. 한국 경주마 ‘파워블레이드’(4세, 수말, 한국레이팅 118)와 ‘돌아온포경선’(4세, 수말, 한국레이팅 106), ‘실버울프’(5세, 암말, 한국레이팅 106)가 각각 2,3,5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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