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횡령’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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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 리베이트-170억 稅포탈 혐의도

회사 자금을 빼돌린 뒤 이 중 일부를 리베이트 자금으로 사용하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53·사진)이 7일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45·사법연수원 30기)는 이날 오후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삿돈 700억 원을 빼돌리고 이 중 55억 원을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한 혐의(업무상횡령·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170억 원 규모의 조세포탈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1999년 동아제약의 등기이사가 된 강 회장이 영업본부장과 부사장 등을 거치며 병원 리베이트의 최고 결정자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2일 검찰은 강 회장에 대해 이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의 구속으로 동아제약에서 시작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동아쏘시오그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장 부재 상황을 맞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의 지주회사다. 동아제약 창업주인 고 강중회 회장의 손자인 강 회장은 올 1월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체제를 열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동아쏘시오홀딩스#횡령#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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