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이버안보비서관에 첫 국정원 출신 서상훈 비서관 임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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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서상훈 비서관 임명 뒤늦게 알려져… ‘사이버안보 국정원 밀어주기’ 분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 사이버안보비서관에 국가정보원 과학기술 분야 국장 출신인 서상훈 비서관이 임명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서 비서관은 이미 1, 2주 전부터 청와대에 출근해 업무를 하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서 비서관은 국정원 출신인 만큼 신상정보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국가 기관을 대상으로 한 북한 등 적대세력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등 사이버 안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2015년 3월 신설된 이후 국정원 출신이 임명된 건 처음이다. 신설 직후엔 신인섭 전 국군사이버사령부 부사령관이, 지난해 4월엔 이재성 전 국군기무사령부 2부장(현 2처장)이 각각 임명됐다.

국정원 출신 임명을 두고 청와대가 국정원 전문 분야인 사이버 안보 분야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사찰 의혹이 제기돼 온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파트를 폐지하는 대신 국가 사이버 안보의 ‘컨트롤타워’가 국정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취임 초 ‘메스’를 댈 조직으로 기무사와 사이버사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국정원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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