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8월 訪美… 글로벌 경영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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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류행사 ‘케이콘’ 첫 참석… 현장 돌며 북미지역 사업 보고받아
방미기간 유전병 치료 병행할수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다음 달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경영 일선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다음 달 18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열린 케이콘은 CJ그룹이 주최하는 한류 종합 페스티벌이다. 이 회장이 케이콘에 참석하는 것은 행사 개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미국에 거주 중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는 지난해 출소한 이 회장의 첫 글로벌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방미 기간에 현장 곳곳을 돌며 북미 지역 사업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식품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북미시장 진출 사업들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케이콘 참석을 시작으로 글로벌 중심의 현장 경영을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J그룹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5년간 미국에서 1조2000억 원(10억5000만 달러)을 투자하겠다며 북미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출소한 이 회장은 올해 5월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에 공식 복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2020년 매출 100조 원 달성을 넘어 2030년에는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출소 이후 건강이 크게 회복됐지만 거동이 여전히 불편해 방미 일정 대부분은 휠체어를 타고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3월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을 찾았던 만큼 이 회장이 이번 방미 기간에 치료를 병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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