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가맹점주와 협력해 성장하는 新상생경영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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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이두마리치킨


최근 호식이두마리치킨이 상생경영 강화를 선언하고 가맹점주와의 협력을 통한 성장을 약속했다. 이 회사는 상생협력위원회 가맹사업자 위원을 선출하면서 상생협력 모델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부터 마련했다. 최근 업계에 불어닥친 다양한 악재 속에서 가맹점 안정화와 신속한 매출 정상화를 위한 발 빠른 조치다. 특히 가맹본부가 최근 큰 폭의 적자운영을 감수하면서 전폭적인 가맹점 지원을 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상생협력위원회(위쪽 사진). 이명재 대표 취임식 모습(아래쪽 사진).
호식이두마리치킨 상생협력위원회(위쪽 사진). 이명재 대표 취임식 모습(아래쪽 사진).


우선 원재료 가격 할인에 고객 할인 행사를 실시하면서 가맹점 매출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5세트 주문하면 1세트가 공짜’ 이벤트를 다음 달 31일까지 이어간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본부는 가맹점들에 대한 감사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에 지속적으로 보답하기 위한 행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전국 매장에서 이벤트 기간 동안 5세트 이상 주문한 고객들이 가맹점에서 발행되는 영수증들을 모은 후, 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영수증을 인증하면 2만 원 상당의 치킨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가맹본부 측은 가맹점에 공급가 할인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최근 할인행사 및 ‘5세트 주문하면 1세트 공짜’ 이벤트, 공급가 할인 등의 지원은 모두 전액 가맹본부 부담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너리스크로 인한 가맹점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가맹본부가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많이 회자된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오너리스크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갑질’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된 문제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기존의 상생 협력 정신을 더해 가맹점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상생 프랜차이즈 모델을 만들어 이 위기를 돌파하려 준비하고 있다. 가맹점주의 사소한 의견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신속히 상생 협력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지난 6월에도 큰 폭의 소비자가격 할인 행사와 함께 가맹점에 육계 가격을 인하하여 공급함으로써 가맹점 매출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하였다. 또한 전문 경영진을 구성하여 체계적인 시스템 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생 노력과 혁신 노력 덕분에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비약적인 매출 향상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6월 초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와 가격 인상 논란 등의 여파로 치킨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성과를 거둔 것이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 최근 40% 매출 감소를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6월 전체 매출(가맹본부 출고 기준)은 전월 대비 8% 정도 감소에 그쳤다. 가정의 달인 5월은 각종 행사 및 휴일이 많아 평월보다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일심동체가 되어 슬기롭게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특히, 전문경영인 이명재 대표가 13일 취임하면서 상생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 HOSIGI타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대표는 “전문화된 조직과 시스템으로 경영혁신을 이루어 국내 대표프랜차이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체계적인 조직과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상생경영을 위한 발판까지 마련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상생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맹점주의 의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합리적인 인품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판이다. 이처럼 눈에 띄는 변화와 혁신을 앞으로도 계속 지속해나간다면, 신뢰받는 브랜드이자 상생 협력하는 기업으로서 치킨업계를 대표하는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의 매출을 정상화하기 위한 본부의 노력이 조금씩 빛을 내고 있다”라며 “창립 이후 지금까지 추구해온 상생경영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상생경영의 표준 브랜드가 되겠다”고 전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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