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기업경영 넘어 국가 미래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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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텍


1986년 ‘글로벌 No.1 제품을 만들자’는 기치 아래 시작해 세계 최초 U자형 할로겐램프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아이씨텍. 최근에는 팽창압력탱크에서 원가를 30%나 절감하는 제품을 개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10년 생존율이 단 13%에 불과한 환경에서 아이씨텍 최근영 대표는 30년이 넘게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자수성가한 경영인은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하고 자본논리만 앞세우는 경우도 많지만 그는 다르다.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

“세계에 알려진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경영자로서의 족적을 남겼으니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 힘쓰고 싶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가치로 창출하고 정신 자산을 남기고자 합니다.”

최 대표는 올해 초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로 선정된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을 이끌면서 지식인으로서의 영향력도 인정받았다. 그는 후대를 위해 물리적 기술과 정신자산을 아우를 수 있는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을 설립하고 원장으로 활동하는 것도 올바른 가치관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인하대 미래융합교육원 겸임교수로서 학생들의 멘토 역할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그의 활동들은 모두 사회가치 지향이라는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은 △환경으로 녹색가치 실현 △인문으로 정신자본 확충 △경영으로 상호동반 성장이라는 세 가지 지향점을 두고 성장하고 있다. 연구원 주관으로 장애인, 학생, 지자체, 연구원이 참여하는 공촌천 환경 정화활동을 전개하며 나눔과 배려, 도전의 사회적 자산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혼(魂)을 찾아 떠나는 남도 여행’,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 공연 및 국악 사물놀이 공연을 여는 ‘청년들과 함께하는 미래’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사회적 의미 찾기에도 나서고 있다. 향후에는 아카데미를 지속가능한 테마사업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연구원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대학에서 ‘성공중소기업인벤처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최 대표는 초빙된 강사들과 학생 간 멘토-멘티 제도를 확립했다. 1회적 만남이 아닌 정기적·장기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며 CEO 및 지도층 인사인 기성세대와 청년 간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했다. 이에 세계 최초 멘티-멘토 대회도 발족하였다. 그는 “고교 은사와 40년간 편지를 나누며 통찰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멘토-멘티에 관한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며 최근까지의 편지를 모아 책(함께, 멀리 세상 속으로 울림)으로 엮었다.

최 대표는 아이씨텍 대표,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장, 대학교수라는 1인 3역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사회적 과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생성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진정한 멘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현재는 아이씨텍이 제조 기업이지만 향후에는 우리의 제조 및 운영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기업에 교육 컨설팅을 주관하여 국내 중소기업 경영성과를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기업#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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