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KBS-MBC 사장 강제퇴진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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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거 언론관련 발언 편향 지적에… “상황바뀐 지금 그렇게 보일수도”
개포동 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부인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1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당시에는 공정했다고 생각하나 언론 상황이 바뀐 지금은 편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위원장에 임명되면 엄정하게 균형을 갖고 중립적 입장에서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교수 및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과거의 언론 관련 발언을 보고 이 후보자의 언론관이 편향된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서울 강서구에 살면서 2000년 배우자 명의로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샀고, 2008년 9월 해당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은 “개포동 아파트에 잠시 살았다고 하는데 수도료와 전기료가 0원이 나왔다”며 “어떻게 살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재건축이 되면 살려고 아파트를 샀다”며 “아내가 오가며 화실로 썼기 때문에 위장전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가 군 복무 중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며 학점을 취득한 사실도 논란이 됐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병역법에 따르면 입대와 동시에 휴학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그는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KBS, MBC 사장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강제 퇴진은 있을 수 없고 법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면 보장해야 하지만 법이 정한 결격사유도 있을 수 있으니 방통위원장이 되면 방통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이나 인터넷 방송에 대해 “포털의 중립성, 사회적 책임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인사청문회#문재인 정부#위장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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