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디젤차 유럽서 300만대 리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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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의혹… SW 보완
국내판매 11만대 아직 계획없어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독일 다임러그룹이 유럽에서 판매된 300만 대가량의 디젤 차량을 리콜 조치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은 배출가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시키는 것으로 다임러그룹의 조치가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 팔린 벤츠 차량에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18일(현지 시간) 다임러그룹은 “벤츠의 디젤 엔진에 대한 논란이 고객들에게 불확실성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을 안심시키고자 한다”며 리콜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벤츠 디젤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질소산화물 배출을 조절하는 것은 현재 다임러그룹이 독일 검찰로부터 받고 있는 수사 때문이다. 다임러그룹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한 디젤 차량에 장착한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를 인증실험 때만 작동시키고 실제 주행에서는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 디젤 게이트로 불렸던 폴크스바겐의 조작 방식과 유사하다.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벤츠의 디젤 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 이상이다. 이 중 11만 대가량이 한국에서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한국 판매 차량에 대해서도 리콜을 적용할 것인지 다임러그룹의 계획이 나온 건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이 승승장구 중인 벤츠 판매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주목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이어 올해 상반기(1∼6월)에도 1위를 달성했다. 판매량 1위 달성에는 디젤 자동차 인기가 결정적이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벤츠#디젤차#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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