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全계열사로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영에도 접목”
빅데이터로 불량률 낮추고, 사내 AI과정서 전문가 육성

세계 최초로 철강 공정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도입했던 포스코가 이를 전 그룹사로 확대한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스마트 포스코’로의 변신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스마트 포스코 포럼 2017’에 참석해 “스마트 팩토리 모범 사례를 제철소 전 공정으로 확대하고 재무, 인사, 구매 등 경영 분야에도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2015년 광양제철소 후판(두께 6mm 이상 철강 판재)공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처음 구축했다. 후판이 만들어질 때마다 압력과 온도를 분석해 불량률을 떨어뜨리는 데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개보수를 마친 포항제철소 제3용광로는 스마트 고로의 첫 사례다. 스마트 센서를 통해 쇳물을 뽑아내는 데 들어가는 원료와 온도 등을 데이터로 수집한다. 향후에는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고로의 내부 상태를 자동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각 그룹사에서도 스마트 기술의 적용 분야를 넓혀 나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3차원(3D) 가상건설 기술을 통해 실제 시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설계 오류나 안전 문제 등의 리스크를 미리 예측한다. 포스코에너지는 핵심 설비인 복수기(수증기를 냉각시켜 물로 환원하는 장치)의 성능 저하 요인을 파악하는 데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자동화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초부터 포스텍과 함께 사내 AI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연내에 25여 명의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향후 각 사업 분야에서 개발한 기술을 표준화된 패키지로 만든 뒤 솔루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사별로 축적한 스마트 기술 경험을 유사한 공정을 가진 타 철강회사나 제조업체 등에 제공하는 수익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스마트 팩토리#포스코#경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