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번째 ‘평화의 소녀상’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에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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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해 뚫고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

미국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다. 미국 내에선 캘리포니아 주와 미시간 주에 이어 세 번째다.

애틀랜타 위안부 소녀상 건립위원회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시의회는 23일(현지 시간) 회의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애틀랜타 북쪽에 위치한 브룩헤이븐은 성매매와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50개 주 모임인 ‘우리는 사지 않는다(We‘re Not Buying It)’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도시다. 시 정부는 올여름 제막식을 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건립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소녀상 설치안은 한국계 존 박 시의원이 처음 제안했다. 이에 존 언스트 시장과 시의원들도 적극 동의했다. 지난해 12월 애틀랜타 국립민권센터 운영위원회가 소녀상 건립 서면 허가를 내면서 진행에 속도가 붙는 듯했으나 일본 측 공작으로 올해 초 무산된 바 있다. 언스트 시장은 “위안부 소녀상 건립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신매매와 성학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브룩헤이븐 시가 위안부 소녀상과 기림비를 설치하는 전 세계 위대한 도시에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소녀상 건립은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평화의 소녀상#조지아주 브룩헤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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