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첫 직선 총장후보에 김혜숙 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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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사회서 공식 선출… “특기자 입학-학사관리 강화할 것”

이화여대는 제16대 신임 총장 후보로 김혜숙 교수(63·철학과·사진)가 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유효표의 57.3%를 얻어 김은미 교수(59·국제학과)를 제치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26일 낮 12시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으로 결정된다. 취임식은 31일 열리며 임기는 2021년 2월까지다.

이번 선거에는 김 교수 등 7명의 교수가 참가했다. 22일 사전 투표와 24일 1차 투표를 합친 개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자 25일 결선 투표 끝에 김 교수가 선출됐다. 김 교수는 지난해 평생교육 단과대(미래라이프대) 설립 문제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특혜 의혹 당시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을 맡아 해결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화여대는 131년 만에 최초로 교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를 통해 총장 후보를 선출했다. 구성단위별 투표 반영 비율은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다.

김 교수는 “총장과 학내 구성원 간 소통 구조를 개선해 투명성을 높이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며 “특히 체육특기자 비리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대학과 체육특기자 입학 및 학사관리 시스템 강화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익명 청원제를 도입해 학장 선임 및 교수 정년 심사에 학내 구성원이 익명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이화여대#이화여대 총장후보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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