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모습 그대로 한국 오는 伊 사실주의 오페라의 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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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솔오페라단, 사랑과 갈등 다룬
‘까발레리아…’ ‘팔리아치’ 무대 올려

사실적 재현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의상을 공수한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솔오페라단 제공
사실적 재현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의상을 공수한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솔오페라단 제공
사실주의 오페라의 진수가 오페라 팬들을 찾아간다.

솔오페라단은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맞아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루제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두 편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1890년과 1892년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에서 초연된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는 연인의 사랑과 의심, 갈등과 치정을 긴장감 있게 풀어낸 사실주의 오페라다.

제작진은 시칠리아를 비롯한 남부 이탈리아인들의 생활을 19세기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내기 위해 이탈리아 카타니아 마시모 벨리니 극장과 공동으로 기획해 무대와 의상을 직접 공수해 왔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는 치정으로 인해 살인까지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군대에서 제대한 뚜리두는 애인이었던 롤라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 사실에 괴로워하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롤라와 다시 사랑에 빠진 뚜리두의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팔리아치도 남편의 집착과 구속에 지친 넷다가 연인 실비오와 밀회를 나누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들켜 남편에게 피의 결말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최고 수준의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피오렌차 체돌린스가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1996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체돌린스는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해 영국 코번트가든, 오스트리아 빈국립극장, 독일 베를린국립극장 등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고성현은 팔리아치 무대에 나선다. ‘제2의 루치아노 파바로티’라 불리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성악가 중 한 명인 테너 미하일 셰샤베리즈는 두 작품 무대에 모두 선다.

소프라노 김은희, 테너 신동원, 메조소프라노 헬렌 레팔란, 바리톤 페데리코 롱기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무대를 꾸민다. 26,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18만 원. 1544-9373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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