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 정부, 올해 15%까지 올리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부가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올해 15%까지 올리기로 했다. 또 정부 부처 산하 위원회의 여성 위원과 여성 교장·교감은 각각 40%와 38%까지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을 18일 국무회의에 보고한다. 여가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여성 인력 비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2년 9.3%였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말 13.5%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정부 부처 산하 위원회의 여성 위원 비율은 25.7%에서 37.8%로, 여성 교장·교감은 24.6%에서 37.3%로 증가했다. 여군 간부 역시 5.8%에서 7.1%로 늘었다.

하지만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채용하는 게 당연시되는 선진국에 비하면 국내의 여성 인력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공공부문과 민간기업의 여성 관리직 비율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관리직 여성은 10명 중 1명(10.5%)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37.1%)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국가직 5급 공채 합격자 중 여성은 40%에 달하지만 여성 고위 공무원 비율은 5.5%에 불과했다. 4년 전(4.2%)보다는 1.3%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성은 고위직에 오르기 힘들다는 ‘유리 천장’은 여전한 셈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4급#공무원#여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