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중국서 ‘혐한 분위기 확산’… “한국차 훼손·롯데 불매 운동”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3-03 15:12수정 2017-03-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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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및 웨이신 캡처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여행사에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 ‘혐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롯데 불매 운동이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 제조사가 만든 차가 훼손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여유국은 2일 한국의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베이징 일대 여행사에게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민간 차원의 보복 움직임도 증가하고 있다. 3일 중국 SNS인 ‘웨이보’ 등에 따르면, 전날 장쑤성 치둥현의 롯데백화점 인근에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니 중국을 떠나라’고 명시된 현수막을 든 사람들이 나타났다. 앞서 롯데는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후, 중국 정부의 제재와 현지인들의 거센 비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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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을 “공산주의청년단(공천단)”이라고 소개한 시위대는 애국주의를 외치며 시위를 했으며, 별안간 백화점 근처에 있는 한국산 자동차를 훼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공천단 측은 웨이보를 통해 이 사건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타이어가 펑크나고 유리창이 깨진 한국산 차량 사진이 웨이보에 계속 올라왔다.

또한 최근 지린성 장난 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앞에서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라는 플랜카드를 든 중국인들의 시위가 전개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인을 받지 않겠다고 한 중국 식당도 있었다.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웨이신’에 의하면, 베이징에 있는 이 식당은 “한국인 초대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창문에 붙여 논란이 됐다.

한편 중국 상무부 쑨지원 대변인은 2일 중국에서 롯데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이 국내에 들어와 사업을 하는 것을 환영하며 이들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다”며 “하지만 전제는 이들 기업이 법과 규칙에 맞게 경영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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