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W] 연봉만 205억, WBC대표팀 몸값의 모든 것!

이명노 기자 입력 2017-03-03 05:30수정 2017-03-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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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연습경기 상무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대표팀은 4일 경찰야구단과 연습경기를 마치면 6일 WBC 개막전인 이스라엘전을 치러야한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프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뒤, 그들을 ‘드림팀’으로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프로야구를 주름잡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은 외형적으로만 화려한 게 아니었다. 몸값 역시 국가대표급의 ‘귀한 몸’들이었다. 시간이 흘러 KBO리그는 외형적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수들 28명의 몸값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보장연봉인 275만달러(약 31억원)를 포함해 약 205억500만원에 이른다. 1인당 평균 연봉을 계산하면 약 7억3232만원이다.

WBC 대표팀 오승환-이대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 빅리거 오승환·국내복귀 이대호 1·2위, 10억원대 6명

최고 연봉의 주인공은 오승환이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1+1년’ 계약을 맺은 그는 일정 수준의 기록을 달성할 경우 자동으로 실행되는 베스팅 옵션을 통해 계약이 자동 연장됐다. 올 시즌 순수 보장연봉이 275만달러, 현재 환율로 약 31억원에 이른다.

오승환과 1982년생 동갑내기인 내야수 이대호(롯데)가 2위였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뛴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 롯데에 복귀하면서 역대 최고액인 4년 150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 25억원은 역대 KBO리그 최고이자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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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1982년생 황금세대인 내야수 김태균(한화)이 16억원으로 대표팀 연봉 3위에 올랐다. KIA와 나란히 FA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투수 양현종과 외야수 최형우가 연봉 1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대호와 김태균, 양현종과 최형우는 KBO리그 연봉 최상위 4인이다. 여기에 10억원을 받는 투수 장원준(두산)과 차우찬(LG)이 뒤를 이었는데, KBO리그에서 10억원대 연봉을 받는 11명 중 6명이 WBC 대표팀에 있다.


● 장시환·이대은 제외하면 억대 연봉, 절반이 FA 경험

10억원이 넘는 선수가 7명, 5억원이 넘는 선수가 15명, 2억원이 넘는 선수가 24명에 이른다. 28명의 대표팀 선수 중 억대 연봉이 아닌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투수 장시환(kt)이 6500만원으로 KBO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1억원 미만의 연봉이다. 투수 이대은(경찰)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생활을 마치고, 경찰야구단에 입대한 상태로 의무경찰 규정에 따른 월급만을 수령한다.

FA 계약을 한 상태거나 FA를 경험해 본 선수는 절반인 14명에 이른다. 12명이 KBO리그 FA 계약에 따른 연봉을 받고 있고, 해외 FA인 오승환과 이미 국내와 해외에서 FA를 경험한 임창용(KIA)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FA를 겪은 베테랑들이다.

이대은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은 일반 연봉계약을 맺는다. 외야수 손아섭(롯데)이 6억5000만원으로 이들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고, 외야수 민병헌(두산)이 5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명 모두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베네수엘라 미겔 카브레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대표팀 몸값을 혼자? 2000만달러의 사나이 6명

한국대표팀 선수들의 몸값이 200억원을 넘겼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들이 즐비한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에는 한국 선수들 전부를 합쳐도 따라가지 못하는 몸값을 받는 선수들이 있다. 20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는 총 6명에 이른다.

WBC에 출전하는 전체 선수 중 최고 연봉자는 베네수엘라 내야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로 2800만달러(약 320억원)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0인 중 WBC에 출전하는 이는 카브레라(공동 5위)와 베네수엘라의 에이스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7위) 2명뿐이다. 에르난데스의 연봉은 2685만7142달러(약 306억원)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 3명이 뒤를 이었는데, 내야수 로빈슨 카노(시애틀)가 2400만달러(약 274억원), 투수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가 2350만달러(약 268억원), 내야수 핸리 라미레스(보스턴)가 2275만달러(약 260억원)를 받는다. 연봉 2217만7777달러(약 235억원)를 받는 미국 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의 몸값 역시 한국대표팀보다 높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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