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장에 첫 한국인, 정은영 행장 4월 3일 취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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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HSBC은행에 첫 한국인 행장이 탄생했다. HSBC는 정은영 기업금융부문 대표(53·사진)를 HSBC코리아의 신임 행장에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 산업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보스턴 은행(현 뱅크오브아메리카)과 호주 커먼웰스 은행 등을 거쳐 2005년 HSBC코리아에 둥지를 틀었다.

금융권에서는 외국계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사정에 밝은 한국인 행장을 발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 행장으로는 박진회 씨티은행장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있다. HSBC 관계자는 “국제 업무 경험과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어 한국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신임 행장은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을 거쳐 4월 3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마틴 트리코드 현 행장은 HSBC 호주의 행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세계 최대 금융기업 중 하나인 HSBC는 1982년 국내에 처음 지점을 열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발목을 잡았다. HSBC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했고 2013년 국내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접었다. 현재는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국내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hsbc은행#한국인#정은영#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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