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삿포로 눈축제 벤치마킹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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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방식 접목해 도심경쟁력 강화

권선택 대전시장(앞줄 오른쪽)이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청에서 아키모토 가쓰히로 시장과 관광 등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논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권선택 대전시장(앞줄 오른쪽)이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청에서 아키모토 가쓰히로 시장과 관광 등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논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세계 3대 축제’의 하나로 꼽히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를 벤치마킹해 도심공원과 온천 등을 주제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 활력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제68회 눈축제가 열리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 시를 방문해 아키모토 가쓰히로(秋元克廣) 삿포로시장과 만나 이 같은 방안을 협의했다. 또 삿포로시의 안내로 눈축제 현장과 주변시설, 도심재생사업 현장 등을 둘러봤다.

2010년 대전시와 자매결연한 삿포로 시는 1950년부터 도심 한복판의 오도리 공원에서 매년 2월 초 눈축제를 개최해왔다. 이 축제는 2015년 230만 명, 지난해 250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을 만큼 성황을 거둬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도시 브랜드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눈조각과 첨단과학이 결합되면서 축제 내용이 진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시장은 아키모토 시장과의 면담에서 “대전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에 세계적인 삿포로 눈축제의 콘텐츠와 운영방식 등을 접목해 도심 경쟁력을 향상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의 발언은 둔산 등에 조성된 거대한 생태 축을 활용해 신개념 축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삿포로 시 인근의 도야 및 노보리베쓰 생태공원 등도 방문해 운영실태를 점검했다. 권 시장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아키모토 시장에게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APCS)에 참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삿포로=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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