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달군 바르셀로나 3총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4일 05시 45분


포르투갈에서 전지훈련중인 U-20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포르투갈에서 전지훈련중인 U-20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전훈 첫 연습경기서 5-0 대승합작
공격축구 신태용호 내부경쟁 후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포르투갈축구협회 훈련장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프리메이라리가(1부리그) 에스토릴 프라이아 산하 U-20 팀을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신태용(47)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치른 해외팀과의 첫 실전에서 화끈한 출발을 알렸다. 이번 포르투갈전훈은 올 5월 국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자리인데, 특히 FC바르셀로나 3총사 백승호-장결희-이승우가 이날 특유의 공격본능으로 분위기를 달궈 눈길을 끌었다.

U-20 대표팀 이승우-백승호-장결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U-20 대표팀 이승우-백승호-장결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FC바르셀로나 3총사의 가세로 날개 단 ‘공격축구’

신태용 감독은 철저히 공격축구를 추구한다. ‘최고의 공격이 곧 최고의 수비’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신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지난달 제주도에서 진행한 첫 전훈 때도 선수들에게 적극적 움직임을 주문했다. 이어 포르투갈전훈에 FC바르셀로나 3총사가 합류하면서 신 감독의 공격축구는 날개를 달게 됐다.

이들 3명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나란히 선발출전한 백승호와 이승우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2분 이승우의 패스를 백승호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된 장결희는 29분 4-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트린 데 이어 44분 이상헌(울산현대)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비록 강한 상대는 아니었지만, 3총사 모두 활발한 플레이로 신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경쟁력 입증한 해외파, 치열해질 내부경쟁

U-20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는 21명이다. 이번 포르투갈전훈에 함께한 인원은 FC바르셀로나 3총사를 제외하고도 22명이다. 35명으로 치른 제주도전훈 멤버 중 13명이 이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유력한 주전 후보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 3총사가 포르투갈전훈에서 경쟁력을 뽐낸 만큼 내부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국내파가 기량 측면에서 해외파에게 크게 밀리는 것은 아니다. 이날도 조영욱(고려대), 김대원(대구FC), 이상헌이 골 퍼레이드에 가세했다. 또 기회의 문은 아직까지 모두에게 열려있다. 실력을 입증할 장도 많이 남아있다. 당장 25일에는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의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경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겠지만, 이를 통해 더욱 강해질 대표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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