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점 특허권을 재승인받는 데 실패해 지난해 6월 26일 문을 닫았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193일 만인 이날 영업을 재개했다. 관세청 서울세관이 오전 9시경 특허장을 교부한 직후인 오전 9시 반에 문을 열고 첫 손님을 맞았다. 롯데면세점 측은 “지난달 17일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부터 다른 매장에 흩어져 있던 직원들이 복귀해 재개장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전체 500여 개 브랜드 중 샤넬, 루이뷔통, 불가리 등 150여 개 브랜드는 아직 문을 열지 못한 상태다. 일부 상점 진열대에는 직원들이 여전히 상품을 정리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김정은 월드타워점 부점장은 “첫 손님이 들어서는 순간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 생각에 눈물이 쏟아졌다. 심사 다음 날인 18일부터 딱 하루 쉬고 매일 출근했지만 힘들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월드타워점은 앞으로 면세점 면적을 현재 1만1400m²(약 3448평)에서 1만7334m²(약 5142평)로 확장하고 브랜드도 700여 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 매출 1조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폐업 전인 2015년 매출은 약 6112억 원이다.
이날 면세점 월드타워점 재개장은 롯데그룹의 ‘잠실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전날 대규모 소방 훈련을 마쳤고, 4월 롯데월드타워 공식 개장에 맞춰 그룹 계열사들도 명동에서 잠실로 옮겨 갈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집무실은 물론 현재 서울 종로구 평창동인 자택까지 롯데월드타워로 옮겨 ‘24시간 체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공간 중 70, 71층을 지난해 분양받았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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