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니다? 궤변·요설…‘박근혜교’ 교주 모시는 집사 같은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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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5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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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사진=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정의당은 5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니다’라는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을 모욕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헌재 2차 변론기일에서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변호는 궤변과 요설로 가득 차 있었다”며 “흡사 박대통령 대리인단이 아닌 박사모 운영진이 출석한 모습”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법률대리인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대리인단은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면서 주전공인 종북몰이로 촛불집회를 폄훼했다. 주말마다 광장을 메운 1000만 주권자의 의지를 비정상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수도 검증재판에서 십자가를 졌다’며 신성모독까지 서슴지 않는 대리인단의 후안무치 속에서 비정상이 일상화된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의 민낯을 본다”면서 “변호인이 아니라 ‘박근혜교’ 교주를 모시는 집사 같은 행태”라고 비꼬았다.

한 대변인은 “거듭되는 촛불집회에도 탄핵과 법망을 피할 수 있다며 버젓이 거짓말을 하는 대통령과 동조자들”이라며 “언제까지 국민은 이러한 웃기지도 않은 블랙코미디를 목도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를 향해 “비관과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비정상적 현실을 하루 빨리 끊어 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최소한의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대통령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는 이날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누누이 주장하고 있는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또한 “국회가 (탄핵안이) 다수결로 통과됐음을 강조하는데, 소크라테스도,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를 졌다. 다수결이 언론 기사에 의해 부정확하고 부실한 자료로 증폭될 때 다수결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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