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독립기념관 산하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을 지냈고, 독립유공자를 선정하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임정의 역할과 위상을 내세워 건국절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건국절과 관련한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임정 연구서로는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편지와 공문서, 신문보도 등 풍부한 당대 사료를 통해 김구와 이승만, 안창호, 홍진, 박은식 등 임정 핵심 인사 10명의 행적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뜨거운 감자랄 수 있는 이승만 평가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기술했다.
그러나 안창호는 임정의 앞날을 먼저 생각했다. 미국에서 사조직을 만들고 재정까지 틀어쥐려고 한다는 이유로 이승만에 대한 탄핵 요구가 제기됐을 때 도산은 “임정의 분열상이 알려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렸다.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임정을 중심으로 좌우 통합을 이룬 백범의 업적도 비슷한 맥락이다. 임정의 통합 정신을 오늘날에도 되새겨 봐야 하는 이유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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