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정유라 메달, 당시 문제 없어 보였다…野 정치공세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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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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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전 의원(왼쪽). 사진=JTBC 방송 화면
김희정 전 의원(왼쪽). 사진=JTBC 방송 화면
새누리당 김희정 전 의원이 2년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두둔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야당의 정치공세인 줄 알았다”, “당시 정 씨가 메달 딴 과정에 문제 없어 보였다”고 해명했다.

최근, 지난 2014년 4월 국회 교문위회의장에서 정 씨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 전 의원이 “2007년부터 2014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 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라고 감쌌던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더군다나 그로부터 3개월 뒤 김 전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에 취임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3일 동아일보는 정 씨가 초등학교 6학년(2008년) 때 금메달을 딴 승마대회 5개 중 4개가 혼자만 출전한 대회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승마협회의 공인 승마대회 규정이 바뀐 덕분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진 후 정 씨의 특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과거 정 씨를 두둔했던 김 전 의원 역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은 이날 JTBC ‘뉴스현장’에 출연해 “당시에는 정 씨가 메달 딴 과정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그 자료들이 모두 부실한 자료들이었던 것 같다”며 “정 씨가 혼자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딴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근거 없이 정 씨와 대통령을 연관시켜 음해하려는 의도로 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옹호했다”며 “어쨌든 돌이켜보면 여당의원들의 실수였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시 교문위 이후 3개월만에 장관에 취임한 것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그 일과는 상관 없다”며 일축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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