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다 말하면 나와 내 주변 다칠 것”…누리꾼 “말 못하는 비밀, 상상초월?”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10-31 10:41수정 2016-10-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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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박관천 전 경정(50)은 2년 전 최순실 씨를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로 꼽은 이유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당시) 다 말하게 되면 나와 내 주변이 다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천 전 경정은 31일자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내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관천 전 경정은 2014년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보고서’ 유출 파문 당시 검찰 조사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씨, 정윤회 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박관천 전 경정은 “(당시) 검찰 조사에서 ‘다 털고 가자’고 종용받았지만, 다 말하게 되면 나와 내 주변이 다칠 것 같았다”면서 “어떤 파장이 있을지 아니까. ‘이 부분’에 대해선 무덤까지 갖고 갈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관천 전 경정은 ▲‘이 부분’이 최순실 씨의 인사 및 국정 개입인지, 최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인지 ▲최 씨를 만난 적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도 “정말 죄송하다. 이건 말할 수 없다. 검찰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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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 최순실 씨가 1위이고, 정윤회 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게 사실이냐는 물음엔 “그렇게 바깥으로 보도될 줄은 몰랐다”면서 “‘대통령이 권력 서열’ 3위라고 해서 검찰에서도 난리가 났다고 들었다. 면회를 온 아내와 변호사로부터 ‘당신은 찍힐 일만 골라 하느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인정했다.

권력 서열 발언 배경에 대해선 “조사 과정에서 내 심경을 얘기했던 말이 새나간 것 같다”면서 “검사가 ‘보고서 유출 파문으로 정윤회나 박지만은 더 이상 비선(秘線) 활동을 못 할 것’이라고 하기에,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로는 한 명 더 있다. 실제 권력 컨트롤에서 최순실 씨가 1위이고 정윤회 씨가 2위,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는 말도 한다. 이제 내 임무는 끝났고,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 씨 관련 최근 의혹에 대해선 “잘못된 부분에서 본인(최순실)이 책임지고 솔직히 사과하는 게 맞다”면서 “부인할 수 없는 대목까지 ‘아니다’ 하니까, 의혹이 부풀려지고 막장드라마로 간다. 당초 본인은 신의를 갖고 했겠지만 인간이니까 사리사욕이 들어간 부분이 있을 거다. 정확하게 빨리 해명하고 불이 안 번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관천 전 경정이 “어떤 파장이 있을지 아니까. 말할 수 없다”면서 최순실 씨 관련 일부 질문에 함구하자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이 정도로 나왔는데 말 못하는 비밀은 진짜 상상도 못할 부분이라는 것(uri1****)”이라면서 놀라움을 드러냈다.

아이디 Love****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관천 씨가 죽을 때까지 입을 열 수 없는 박근혜-최순실 비밀은 뭘까요. 정말 치명적이라는 건 알겠는데. 대략 짐작은 가지만”이라는 의견을 남겼고, 아이디 jam****은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다. 다 말하면 나와 주변이 다칠 것 같았다.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박관천의 이 말”이라고 했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라는 누리꾼도 많았다. 아이디 kkww****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기사 댓글을 통해 “주위에는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박관천 전 경정의 인터뷰를 인용해 “진짜 무슨 드라마·영화를 보는 것 같다”면서 “말단공무원들만 봐와서 위의 세계는 어떤지 몰랐는데.. 정말 무서운 곳”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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