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보다 뜨거운 더민주 최고위원 선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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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부문별 선출… 친문 대거 나서… 당대표 경선은 김상곤 가세로 3파전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당 대표 선거보다 ‘마이너리그’인 최고위원 선거 열기가 더 뜨겁다. 전당대회에서 전국 대의원과 당원들이 최고위원을 뽑는 기존 방식과 달리 권역·부문별로 위원장을 선출해 위원장이 최고위원을 겸하도록 한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 최고위원은 서울·제주, 인천·경기, 강원·충청, 호남, 영남 등 5개 권역별로 1명씩 뽑고, 청년, 노인, 여성, 노동, 민생 등 부문별로도 1명씩 모두 10명을 선출한다. 최고위원 10명은 당 대표, 원내대표와 함께 12명의 최고위원회를 구성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 지도부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때문에 ‘썰렁한’ 당 대표 경선과 달리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최고위원 선거에 대거 뛰어들었다. 시도당위원장에는 윤호중 전해철 의원(이상 경기도당), 박남춘 의원(인천시당), 도종환 의원(충북도당)이, 부문별 위원장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김병관 의원(청년), 양향자 광주 서을지역위원장(여성)이 도전장을 냈다.

한편,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21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권을 포위해 민생 파탄을 막아야 한다. 대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그렇게 시작될 것”이라며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다음 달 27일 더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추미애 송영길 의원, 김 전 위원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친문 표심을 놓고 각축을 벌이던 추 의원과 송 의원의 양자 구도에 역시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 전 위원장이 가세하면서 경선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더민주#최고위원 선거#김상곤#당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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