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떼와 3시간 사투 72세 노인 ‘구사일생’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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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8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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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노인이 악어 떼와 3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구조돼 살아났다.

영국 미러,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호주 북부 다윈 인근 강에서 악어 떼와 필사적으로 싸운 72세 노인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화요일 오전, 이 노인은 친구와 함께 길이 10피트짜리(약 3m) 보트를 타고 꽃게 잡이에 나섰다.

그는 “악어 한 마리가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게 접근해 보트를 뒤집었고 물에 빠진 친구는 배 밑에 갇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본인은 겨우 뒤집힌 배 위로 올라섰다고.

잠시 후 여러 마리의 악어들이 몰려와 공격을 시작했다. 친구는 여전히 뒤집힌 배에 갇힌 상태.
그는 스패너로 달려드는 악어의 머리를 내리치며 3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다. 결국 노인은 도와달라는 비명을 들은 꽃게 잡이 어부들에 의해 구조됐다. 보트 밑에 갇혔던 친구는 익사한 채로 발견됐다.

구조대 관계자는 “노인은 탈수증과 체온 저하 증세를 보이며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호주 북부 지역에는 약 10만 마리의 악어가 살고 있고 최근 보트를 공격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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