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다저스 왼손타자 3명에 완벽투…1⅓이닝 2삼진 무실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5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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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올 시즌 처음 한 이닝에 3명의 왼손 타자와 상대해 완벽한 투구를 과시했다. 지난 13일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2이닝 투구 후 이틀 만이다.

오승환은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7회 2사 후 1-5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4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이겨야 하는데 별 다른 느낌이 없다”며 무실점 투구내용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8회 다저스의 좌타 라인 3명과 상대한 점에 대해서는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상대의 중심타선과 맞붙는 것을 원했던 게 아닌가 싶다. 3-5번과 승부하는 것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한 이닝에 왼손 타자 3명과 상대는 처음이다. “스스로 왼손 타자에 약하다는 것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왼손 타자들에게도 포수 (야디에르)몰리나가 슬라이더 사인을 몇 차례 했다. 결과가 괜찮았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다저스 간판타자이며 이날 홈런을 때린 애드리언 곤살레스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5번 야스마니 그랜덜과 6번 작 피더슨 등 한 방 승부가 있는 두 왼손 타자는 삼진으로 낚았다. 피더슨은 볼카운트 0-2에서 쓰리번트를 시도하다가 삼진됐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37로 내려갔다. 그러나 팀은 3-5로 패해 무실점 호투가 빛이 바랬다.

한편 LA 다저스 류현진의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들은 오승환은 “알아서 잘 할 것이다. 시간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팔꿈치 수술 후에도 재활을 잘 거친 투수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아질 것이다. 별 걱정하지 않는다”며 격려했다. 오승환과 류현진은 전날 로스앤젤레스 코리안타운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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