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꽂혔다, 이 클래식 음반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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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임동혁-김선욱 피아노 앨범, 클래식 앨범 판매 순위 1∼3위 차지
여성 구매가 3분의2… 30, 40대 많아

예스24 클래식 앨범 판매 순위 1∼3위에 올라 있는 조성진 임동혁 김선욱 앨범(왼쪽부터). 특히 여성들의 구매 비율이 높다. 예스24 제공
예스24 클래식 앨범 판매 순위 1∼3위에 올라 있는 조성진 임동혁 김선욱 앨범(왼쪽부터). 특히 여성들의 구매 비율이 높다. 예스24 제공
조성진(21) 임동혁(31) 김선욱(27) 등 젊은 남성 피아니스트 3명의 클래식 음반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평소 클래식 음반 구매자는 남성이 절반 이상인데, 이들이 최근에 낸 음반은 여성 구매자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음반 판매 사이트인 예스24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실황’, 임동혁의 ‘쇼팽 전주곡’, 김선욱의 첫 독주 앨범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가 클래식 앨범 판매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앨범은 여성 구매자가 많다. 조성진 앨범은 66.5%, 임동혁 앨범은 75.4%, 김선욱 앨범은 72.5%를 여성이 구매했다. 2010년 이후 전체 클래식 앨범 구매자 중 남성 비율이 54.2%인 것에 비하면 세 앨범의 여성 비율이 크게 높은 것.

그중에서도 30, 40대 여성이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조성진의 경우 30, 40대 여성 구매자가 51.1%에 달하며 임동혁은 57.8%, 김선욱은 59.4%를 기록했다. 조성진의 앨범 판매량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발매된 클래식 음반 중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성진 앨범 구매자의 43.1%는 클래식 앨범을 처음 구매한 소비자로 분석돼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 영국의 유명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은 임동혁 앨범을 11월의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

이들 세 피아니스트는 연말연시에 국내 공연이 예정돼 있다. 김선욱은 다음 달 18일 독일 도이체 카머필하모니와 협연한다. 임동혁은 내년 1월 23일 리사이틀을 가지며, 2월 2일에는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갈라 콘서트를 연다. 장소는 모두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조성진#임동혁#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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