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상생 경영… 중소기업 판로 열어주는 ‘착한’ 홈쇼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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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지역 우수상품 발굴해 방송하고 첫 방송 하는 中企엔 수수료 할인
‘상생펀드’ 운영해 저리 대출도…

‘후스타일 요거베리’ ‘자이글’ 입점 후 매출 상승한 상품으로 선정

홈앤쇼핑이 중소기업의 제품 판로 확대를 통해 동반자적 관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홈앤쇼핑은 2012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 우수상품 발굴 판매방송인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을 전개해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개국 첫해인 2012년에 4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31개 상품을 발굴해 홈쇼핑 방송에 론칭한 이래, 2013년에는 10개 지자체 56개 상품을 발굴하고 판매를 지원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접수된 350여 개 상품에 대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총 14개 지자체 77개 상품을 선정했으며, 제주지역의 제주참조기를 비롯한 전남지역의 미스터덕 오리훈제바비큐, 강원지역의 형제덕장황태포, 전북의 울금청국장 등의 지역 특산품이 방송 전파를 타고 성공적으로 판매되면서 중소기업 신제품 히트 제조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17개 지자체 100여 개 신상품 발굴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9월 현재까지 지역별로 엄선된 가전 주방 생활 이미용 식품 레포츠 등 17개 지자체 93개 상품 선정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방송 판매할 경우 수수료를 5∼10% 인하해 준다. 지방소재기업, 기술혁신기업, 녹색기술인증기업, 여성기업 등에는 추가 0.5%씩 수수료를 인하해 최대 5%까지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정액방송을 배제한 정률방식으로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 선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 및 주부 등 소비자 선정위원 총 16명으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가 주 1회씩 운영한다. 심사 기준 점수를 통과한 상품에 한해서만 방송을 진행하도록 입점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있어 MD의 독단적 상품 선정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애로 해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홈앤쇼핑은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54개 업체에 317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총 600억 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함께 크는 홈쇼핑’을 표방하는 만큼, 80%대 중기제품 편성도 고수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견지하고 있다. 2013년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공동으로 일본 도쿄와 홍콩에서 열린 종합소비재박람회에 중소협력사의 전시회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판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협력사의 참가비, 홍보물 준비 등 전시 관련 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바이어 상담, 통역 등을 위해 홈앤쇼핑 중소기업지원팀 해외 판로 담당 직원을 직접 파견해 마케팅 및 박람회 출품 일체를 대행해 참가 업체의 수출 실계약을 성사시키고 중소협력사의 해외 전시 경험 및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주MBC 홈쇼핑방송 상품론칭을 통해 홈앤쇼핑 판매 상품의 미주지역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홈앤쇼핑은 자사 MD 및 관계부서 팀장들을 대상으로 ‘홈앤쇼핑 중소기업 히트상품’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홈앤쇼핑 입점 후 해당 업체의 매출이 상승했거나, 연구개발(R&D) 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멘텀이 된 업체들을 찾기 위한 행사. 이 과정에서 5개 상품이 물망에 올랐으며, 이 중 원료가 수입이거나 정보공개를 꺼린 제조사를 제외한 ‘후스타일 요거베리’ ‘자이글’이 홈앤쇼핑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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