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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약 사이다’ 피해 할머니 6명 중 3명 의식 회복… 진실 가려진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8-11 16:47
2015년 8월 11일 16시 47분
입력
2015-08-11 16:47
2015년 8월 11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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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피해 할머니 6명 중 3명 의식 회복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피해자 이모 씨(88·여)가 지난 10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 씨는 이 사건으로 병원에서 치료중이던 피해 할머니 4명 중 신모(65), 민모 씨(83)에 이어 세번째로 퇴원했다. 현재 상주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모 씨(77)도 건강이 회복돼 일반병실로 이송됐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인계한 뒤 결정적 증거 확보를 위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왔으며, 추가로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 할머니 6명 중 3명이 의식이 회복돼 참고인 조사에 속도를 냈다.
A 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사건당일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민 씨 집에서 민 씨, 이 씨, A 씨 등 3명이 놀았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지난달 27일 “사건당일 A 씨는 민 씨 집에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온 민 씨는 가족들을 통해 “A 씨가 우리집에 온게 맞다”고 말해 논란이 커졌다.
당시 경찰은 민 씨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이 씨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민 씨와 이 씨가 병원에서 퇴원함에 따라 사건 당일 A 씨와 만난 시간 등을 정확히 파악할 방침이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농약을 본적도 없고 산 적도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했고, A 씨 가족들은 “농약 성분은 사고 당시 할머니들의 구토물을 닦아 주다 묻었다”고 항변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고독성 농약성분이 여러군데 서 나온 점, 국과수 검사결과 구토물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에 주목했다.
A 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대구지방 상주지청은 피의자 A씨를 오는 15일까지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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