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국 장맛비… 태풍 ‘찬홈’ 한반도 비껴갈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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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까지 최고 120mm… 폭우 등 주의를

이번 주 내내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비는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될 수도 있지만 태풍과 장마전선의 이동경로에 따라 폭우 등의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상 중인 9호 태풍 ‘찬홈’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내면서 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강수확률 60∼90%)가 올 것으로 보인다. ‘찬홈’은 라오스에서 서식하는 나무의 한 종류에서 이름을 따왔다.

7일 새벽부터 남해안에서 비가 오기 시작해 저녁에는 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비는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6일부터 사흘간 60∼120mm로 가장 많은 비가 오겠고 전남과 전북, 경남은 7일부터 이틀간 30∼80mm 정도의 비가 내리겠다. 같은 기간 충남과 충북, 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20∼60mm 정도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현재 괌 북쪽 580km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인 찬홈은 9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11일경 중국 동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반도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찬홈은 필리핀 서쪽 약 550km 부근에서 대만으로 향하고 있는 10호 태풍 ‘린파’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어 진로가 유동적이다. 다만 린파는 대만 인근에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들과 함께 발생한 11호 태풍 ‘낭카’도 한반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은 일시적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곳이 많겠지만 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안전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쓰고, 기상정보를 면밀히 체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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