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151 큰 자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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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근태 9단 ● 이지현 4단
예선 결승 8보(144∼165)

144는 반상 최대이자 역끝내기. 거꾸로 흑이 백 1점을 잡은 것과 비교하면 큰 자리.

145의 젖힘은 적절한 타이밍.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어 반발하면 어떻게 될까. 흑 2에 이어 흑 4로 두 점을 살리는 것이 선수가 된다. 무엇보다 흑 8이 선수가 되는 게 백으로선 아프다. 흑 12로 중앙까지 삭감해 흑이 끝내기에서 크게 이득을 본 그림이다. 결국 백은 반발하지 못하고 146, 148로 물러섰다. 흑이 선수로 이득을 보았다. 149와 150은 맞보기. 150을 생략하면 흑이 선수로 넘어간다.

흑의 다음 한 수는 151. 큰 자리다. 역으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막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백 3부터 백 7까지가 백의 권리가 된다. 흑 6 대신 7에 이으면 백이 거꾸로 6에 늘어 빅이 된다. 이 때문에 흑 6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이 참고도와 실전에서 151로 단수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지현 4단이 151로 단수한 이유다.

백도 달리 큰 곳이 없어 154부터 158을 선수하고 162로 이었다. 흑이 163으로 뛰자 고근태 9단은 항복을 선언했다. 마지막 희망이던 중앙이 깨지면서 반면 20여 집으로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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