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승부수 117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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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1국 6보(111∼131)

조한승 9단으로서는 승부수가 필요한 상황. 흑은 먼저 111, 113을 가볍게 선수했다. 그러고는 우하귀에서 117로 치받아 죽어있던 돌을 살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백이 118로 나갈 때 흑이 119로 젖힌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121로 끊은 것은 무슨 뜻일까. 참고 1도처럼 흑 1로 나가면 백 2로 막는 것이 싫었던 것 같다. 흑 3, 5로 두는 정도인데 백 6으로 늘면 흑이 백 2점을 잡기 어렵다. 흑 7로 둬도 백 8로 붙인 뒤 백 12까지 백의 꽃놀이패.

이런 이유로 흑은 121로 끊고 123으로 나왔다. 흑으로선 두고 싶지 않은 악수교환. 흑은 125까지 뚫고 나와 흑 2점을 살리는 데는 성공했다. 126은 정수. 끊기면 수상전에서 백이 장담할 수 없다. 백이 128로 젖히자 흑도 129로 한발 물러섰다. 128에 대해 흑이 ‘가’로 끊으면 백이 131 자리에 젖혀 수상전이 벌어지는데 흑의 수가 부족해 잡힌다.

130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잡으러 가면 어떨까. 흑 2부터 흑 8까지 선수하고 흑 10으로 붙이면 백이 되레 곤란해진다. 흑은 131로 이어 최대한 버텼다. 백은 여기서 ‘나’로 막고 잡는 게 가능할까. 다음 보에서 살펴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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