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모터쇼]美 자동차 시장 현주소 “그들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동아경제 입력 2015-01-12 13:30수정 2015-01-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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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2015 북미국제오토쇼(NAIASㆍ이하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1일 코보센터 현장은 다음날 있을 행사를 위해 늦은 밤까지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각 브랜드마다 최종 리어설과 차량 및 무대 점검에 분주하다.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점차 활기를 찾고 있는 미국시장 선점을 위한 브랜드 간 치열한 눈치 싸움 역시 볼거리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는 총 150만 여대로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2014년 연간 판매 역시 1652만 여대로 전대 동기대비 5.9%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록적 유가하락과 낮은 할부이자율·신용 완화 정책 등으로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이전 실용적인 차를 선호했던 반면 이제는 연비가 떨어지더라도 픽업트럭과 대형 고급차 등을 구매하려는 현상이 뚜렷해 졌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지난해 미국시장은 인수합병으로 이름을 바꾼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의 호조 속에 일본차 업체들의 판매 신기록 갱신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점유율 하락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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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만 19만3261대를 팔아 57개월 연속 판매 신장을 기록한 FCA는 지난해 보다 16.1% 증가한 총 209만639대의 차량을 팔았다. 주력 모델로는 픽업트럭 램과 지프의 판매율이 전년보다 각각 24%, 41% 늘어나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반면 빅3의 제너럴모터스(GM)는 연말 판촉 강화로 지난해 보다 5.3% 성장한 293만5008대를 팔아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포드는 247만1315만 대를 팔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일본차 업체에선 닛산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38만6895대를 팔아 전년 대비 11.1% 증가한 기록적 판매를 이뤄냈다. 점유율 면에서도 전년보다 0.4%P 오른 8.4% 기록했다. 혼다 역시 승용차와 트럭을 중심으로 137만3029대를 팔아 고급차 브랜드 어큐라를 제외하고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237만3771대를 팔아 전년대비 6.2% 상승하는 등 엔저에 힘입은 일본차 업체의 미국 시장 공략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도 점유율에서는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2만5718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대비 0.7% 증가했고, 기아차는 이보다 좋은 58만234대로 8.4%의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현대기아차 합산으로는 미국시장에서 첫 13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유율에서는 7.9%로 전년대비 0.2% 하락해 지난 2010년 이후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이 전년 대비 5.9%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둔화된 셈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시장은 픽업트럭의 강세가 이어졌다. 포드와 GM의 픽업트럭인 F시리즈(75만3851대), 쉐보레 실버라도(52만9755대)가 각각 판매량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도 동일 차종인 닷지 램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한 43만9789대가 팔려나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미국시장 판매는 1700만대를 예상할 정도로 빠르게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2005년 이래 연간 최대 수치로 미국 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이런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돼 픽업트럭이 강세를 보이며 고성능 차량과 콘셉트카가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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