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평당 4억에 한전부지 인수… 과감한 선택 아닌 판단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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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8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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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출처= 동아일보DB)
한전부지 (출처= 동아일보DB)
18일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10조 5500억 원의 입찰액을 제출해 삼성동 한전부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재계의 예상을 뒤엎은 이같은 금액에 대해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우려의 반응이 속출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쯤 “이날 오전 10시에 캠코(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입찰정보를 전달받고 입찰보증금 납부 여부 등 적격여부를 심사했다”면서 “현대자동차 그룹이 낙찰됐다”고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대상자 선정 결과를 전했다.

현대차가 제출한 입찰액은 10조 5500억 원이다. 이는 한전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부지감정가격 3조 3346억원의 3배, 작년 말 공시지가(1조 4837억 원)의 7배다.

평당(3.3㎡) 환산액은 무려 4억 38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다고 평가된 서울 명동의 중심 상권의 땅값도 평당(3.3㎡) 1억~ 1억 5000만 원 선이며 강남역 주변의 토지 가액도 1억 원을 넘지 않는다. 때문에 삼성동 한전부지가 강남 노른자위 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무리한 베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전부지 입찰 경쟁을 펼친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보다 적은 4조원 대 초반을 입찰가를 써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삼성전자보다 2.5배가 넘는 입찰가를 제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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