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PC방 칼부림, “흉기 휘두른 뒤 다시 게임하는 태연함”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8월 16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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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PC방에서 칼부림을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인계됐다.

16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손님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로 유 모씨(3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유 씨는 16일 새벽 3시 10분께 대구 수성구 수성로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갑자기 흉기로 약 3m 거리에 있던 손님 이 모씨(27) 등 3명의 목과 팔, 머리와 어깨 등 신체부위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 일행이 자신을 보며 비웃는다고 생각해 집에서 과도를 가져와 칼부림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흉기에 찔린 이 씨 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행 직후 유씨는 다른 손님이 경찰에 신고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경찰에 자신이 사람을 찔렀다고 말한 뒤 다시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유 씨가 과거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주변의 말로 미뤄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를 시작했다.

‘대구 PC방 칼부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구 PC방 칼부림 정말 세상 무섭다”, “대구 PC방 칼부림 이게 또 무슨일”, “대구 PC방 칼부림 무서워서 못 살겠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오토 기사제보 c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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