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몸 안에 쌓인 요산, 소변으로 배출시켜 ‘통풍타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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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병 ‘통풍’

관절에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은 과거 ‘제왕의 병’이라고 부를 정도로 부유한 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이었다. 하지만 생활수준이 올라간 요즘 통풍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매우 흔한 질병이 되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병이 됐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7∼2012년) 통풍 환자 수는 매년 10%씩 늘어났다. 5년 전체로는 무려 63% 증가한 것. 특히 전체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이 90%를 넘고 이 중 40, 50대 비율이 절반 가까이(48.2%)로 나타나 대표적인 중년 남성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풍의 원인은 혈액의 요산 농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생성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되기 때문이다. 이때 관절에는 심각한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동반한다. 또 관절의 변형도 일어나고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 같은 다양한 신장질환도 야기한다.

우리 몸에서 갑자기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요산이 과잉 생산되거나 △요산의 배설이 감소하는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통풍이 대표적인 중년 남성 질환이 된 데는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는 여성에 비해, 중년 남성의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통풍은 과거 부유한 계층에서 주로 발병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의학적으로 고기 같은 고단백음식이 요산 생성을 돕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풍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중조절은 물론이고 식이조절을 통한 고단백, 고열량 음식 자제 그리고 금주, 과식 억제, 과도한 운동 금지 등 절제된 생활습관을 갖는 게 통풍 예방과 치료에 가장 좋다.

하지만 문제는 한창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40, 50대 중년 남성이 위의 모든 것을 준수하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유병수 광장경희한의원 원장은 “통풍은 주로 열이 많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며 “빠른 생활습관 개선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몸 안에 쌓인 요산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한약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통풍타파 한약’이 있다는 것.

유 원장에 따르면 이 약은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을 개선해서 요산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걸 돕는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혈중 요산 수치를 유지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광장경희한의원 측은 “지금까지 1012명의 통풍 환자 중 약 95%가 이 약으로 통풍 치료에 효험을 봤다”며 “엄격한 생활관리가 어려운 중년 남성들에게는 한약과 체질침도 통풍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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