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현대차 아반떼… BMW 520d… 2013년 빛나는 쾌속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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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 자동차 톱5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을 맞아 자동차업체들의 움직임도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12월 판매량을 끌어올려 최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로 새해를 맞이하려는 기대에서다.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두고 차종별 순위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톱5, 톱10 등 순위권 진입을 코앞에 둔 모델의 경우 내심 막판 뒤집기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마지막 달을 맞아 1∼11월 누적 기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산, 수입 자동차 톱5를 각각 알아본다.

아반떼 vs 모닝, 1위 자리 놓고 살얼음 승부


국산 모델의 경우 ‘디펜딩 챔피언’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자동차 모닝이 살얼음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나가는 쪽은 아반떼. 아반떼는 11월까지 총 8만6102대 판매돼 2위 모닝(8만5630대)을 단 472대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다. 두 모델의 월간 판매량이 7800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달 성적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순위 싸움을 의식하듯 기아차는 이달 들어 모닝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유류비 명목으로 20만 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1t급 트럭 포터가 3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포터는 11월까지 총 8만3727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9175대) 대비 판매량이 5.7%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7월 출시된 4륜구동 모델인 ‘포터Ⅱ 4WD’가 판매량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터의 주요 고객층이 농어촌, 도서산간지역, 건설현장 등 주로 험한 길에서 주행을 하는 점과 4륜구동 모델 출시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한국GM이 올해를 끝으로 경형 트럭 라보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라보를 구매하려던 고객들이 포터로 옮겨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4위는 현대차 쏘나타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11월까지 총 8만304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4346대) 대비 11.9% 판매가 줄었다. 5위는 현대차 그랜저. 11월까지 그랜저 판매대수는 총 8만807대로 전년 동기(8만490대) 대비 3.9% 가량 늘었다. 1위 모델과 5위 모델의 판매 대수 차이는 5200여 대. 마지막달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상위 5개 모델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차지했다. 톱10으로 시야를 확대해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GM의 경차 스파크(5만4587대)만이 8위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내밀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기아차 K3는 올해들어 4만6488대 팔려 9위로 톱10에 진입했다. 6위는 현대차 싼타페(7만3329대), 7위는 기아차 K5(5만7145대)가 차지했다. 10위는 현대차 스타렉스로 총 3만9714대가 팔렸다. 톱10에 아깝게 이름을 올리지 못한 11위는 기아차의 스포티지R(3만9558대). 10위 스타렉스와의 차이는 단 156대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톱10 모델을 배출하지 못했다. 르노삼성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SM5로 11월까지 총 2만7498대가 팔렸다. 쌍용차의 경우 코란도스포츠가 2만1000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520d, 2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 ‘청신호’

수입 자동차 시장의 경우 디펜딩 챔피언 BMW 520d의 독주가 눈에 띈다. 지난달까지 총 7904대가 팔렸다. 520d는 월간 판매 순위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8월까지 1위 자리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다. 9월 5시리즈 신모델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월 들어 판매가 급감하기도 했으나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11월 기준 2위와의 격차는 2600여 대 수준. 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차지했다. 11월까지 5255대가 팔렸다. 12월 한 달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이미 지난해 판매 기록(3468대)을 2000대 가까이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수입 SUV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디젤 SUV 티구안이 고객들의 이목을 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非)세단 모델로는 유일하게 톱5에 진입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3, 4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300, E220 CDI다. 11월까지 각각 4468대, 4127대가 판매됐다. E220 CDI는 1위 모델인 520d가 부진했던 9월 한때 월간 판매 1위(575대)를 차지하기도 했다. 톱5의 마지막 한자리는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2.0 TDI가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총 3796대가 팔렸다.

지난해 2, 4위 모델이었던 도요타의 캠리와 BMW 320d는 각각 8위, 10위로 밀렸다. 캠리는 지난달까지 3012대, 320d는 2841대가 판매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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