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금융자산 파워 큰 실버세대, 우대금리·컨설팅 서비스 챙겨 선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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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예적금

‘실버 세대’가 금융권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금융회사에 맡긴 예금은 6월 말 현재 257조6000억 원으로 전체 예금의 34.8%를 차지한다. 이 세대의 인구비율이 20%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자산 파워가 상당한 셈이다. 고령층의 예금은 최근 3년간 9.7% 증가했다.

막강한 자산 파워를 자랑하는 실버 세대를 위해 은행권 움직임도 바쁘다. 은행마다 50대, 60대를 겨냥한 예·적금 상품은 물론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내 생애 아름다운 정기 예·적금’을 내놨다. 연간 금리를 만 45세 이상이 가입하면 0.1%포인트, 조부모와 손자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 각각 우대하고 농협은행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0.2%포인트를 더 우대해 준다. 17일 현재 1년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7%, 적금은 연 2.85%로, 최고 0.5%포인트를 우대받으면 각각 연 3.2%, 3.35%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기간에 교통사고나 재해로 가입자가 사망하면 최고 600만 원의 장례준비금을 유가족에게 준다. 상속, 세무, 재테크 관련 재무상담도 해 준다. 가입 기간은 1∼3년.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예·적금’을 시니어들을 위해 내놨다. 예금상품은 가입기간을 최장 10년으로 두고 이자만 받는 ‘거치기간’, 원금과 이자를 받는 ‘원금과 이자지급기간’을 나눠 설계했다. 은퇴계획에 맞게 일정 기간 거치한 뒤 원금과 이자를 매월 받거나 가입한 직후 원금과 이자를 매월 받을 수도 있다. 가입금액은 300만 원 이상이다. 기본 이율은 ‘거치기간’이 연 2.60%, ‘원금과 이자지급 기간’이 연 2.30%다. 이 은행의 KB골드라이프 적금상품은 목돈을 모으는 ‘적립기간’, 목돈을 찾는 기간인 ‘원리금 수령기간’으로 나눠 설계했다. 원리금 수령기간은 1년에서 10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목돈을 일시에 찾고 싶다면 적립기간만 정해 놓으면 된다. 1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평생플러스 통장’은 연금과 연계한 실버세대 맞춤형 입출금 통장이다. 이 통장으로 연금을 받는 고객은 최고 연 2.5%의 금리 우대를 적용받게 된다. 요즘 빈발하는 전화금융사기로 연금을 일부 잃더라도 손실액을 최고 300만 원까지 보장해 주는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통장으로 연금을 받지 않더라도 만 50세 이상의 고객이 이 상품에 가입한 뒤 이 은행의 노후 대비용 적립식 상품에 월 10만 원 이상을 자동이체하거나 신한카드의 결제 실적이 월 10만 원 이상만 되면 인터넷,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수수료 우대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의 ‘청춘 100세 금융패키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에게 노후설계에 필요한 상품으로 구성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소개되는 상품으로는 연금소득의 기본계좌로 활용하면서 금리와 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리평생 파트너 통장’과 은퇴자금 준비단계에서 세제혜택, 부가서비스를 위해 가입할 만한 적금,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이 있다.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하는 신용대출인 연금수급권자 대출도 마련해 노후에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짐을 덜어 준다.

IBK기업은행은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해 ‘IBK9988 장수통장’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입출금식, 적립식, 거치식 일반형, 거치식 연금형 등 4종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입출금식은 은퇴 뒤 연금이나 용돈, 월세소득 등 고정 수입이 있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4대 연금이나 기초노령연금 등의 실적이 있으면 50만 원 이하의 잔액에 대해 연 1.85%의 금리를 적용한다. 목돈 마련을 위한 적립식의 경우 월 1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거치식 일반형은 1만 원(중소기업 금융채권으로 가입 시 10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3년 이내로 연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거치식 연금형은 은퇴 뒤 퇴직금 등 목돈을 넣어 두고 매달 일정 금액을 받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외환은행은 100세 시대를 위한 ‘해피니어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이 패키지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해피니어 통장’과 ‘해피니어 카드’를 사용하는 상품이다. 만 50세 이상의 고객이 이 통장으로 연금을 받거나 이 카드를 사용하면 인터넷 뱅킹, 자동화기기(ATM) 등을 사용할 때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실버 세대 입맛에 맞게 해피니어 카드를 사용하면 헬스케어 서비스, 전국의 병원 및 약국 , 헬스클럽, 골프장 등에서 최대 10%의 특별 포인트를 쌓아 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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