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비 11만원, ‘수영복 세차장’ 알고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9일 0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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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나라. 일본에 기발한 신종 세차장이 등장했다. 1번 세차에 1만 엔. 우리 돈 약 11만 원이 드는 초고가 세차장이다.

왜 이렇게 비쌀까? '수영복 세차장'이라는 이름에 답이 있다. 젊은 여성 2명이 1조가 돼 '학교 수영복(School Swimsuit·비교적 얌전한 원피스형 수영복)'을 입고 손 세차를 해주는 곳이다.

최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수영복 세차장은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성업 중이다. 여성 세차원들이 따뜻하고 섬세한 손길로 소중한 '애마'를 씻겨준다고 광고한다. 영업기간은 7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방학기간 동안 한정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 세차원이 학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영복 세차장에 진입하면 먼저 여성 2명이 호스를 들고 당신의 차에 물을 뿌린다. 이어 세제를 묻힌 스펀지로 차를 닦고 이를 고압수로 씻어낸다. 먼지가 제거되면 건조, 타이어 왁싱 등 몇 가지 서비스가 추가된다. 세차에 걸리는 총 시간은 30분.

손님에겐 제한 사항이 있다. 세차 과정을 촬영할 수 없다. 극비이기 때문. 경쟁업체에 수영복 세차의 비밀이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차에 앉아 공짜 음료를 즐기며 세차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허용된다. 세차가 모두 끝나면 수영복을 입은 여성 세차원들과 반짝반짝 빛나는 애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간직 할 수도 있다.

100% 예약제인데 너무 비싼 차는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롤스로이스, 페라리 같은 럭셔리 카는 예약 불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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