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키우는 고양이도 내 연애 모를 만큼 철저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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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2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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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윤정이 아나운서 도경완과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린다. 트로트 요정 장윤정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가수 장윤정이 아나운서 도경완과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린다. 트로트 요정 장윤정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술 한 잔 함께 하면서 데이트, 연하답지 않아 내가 더 의지했다.”

KBS 도경완 아나운서와 9월 결혼 계획을 밝힌 가수 장윤정(33)이 “남자친구의 단점을 1%도 찾지 못했다”며 결혼을 앞둔 소감과 예비신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도전1000곡’ 녹화장에서 결혼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혔다.

도경완 아나운서와 장윤정은 지난해 12월 KBS 1TV ‘아침마당-토요일 가족이 부른다’에서 진행자와 게스트로 처음 만난 이후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교제를 시작했다. 교제 약 5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장윤정은 “내가 키우는 고양이도 나의 연애 소식을 모를 정도로 보안이 철저했다”고 웃으며 연애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다음은 장윤정과 나눈 일문일답.

-결혼을 앞둔 소감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다. 노래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 일이 처음이다. 평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한 일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로 어디서 데이트했나.

“나도 바쁘고 도경완 아나운서도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다. 둘 다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술집에서 데이트 많이 했다.”

-술을 마시면서 무슨 얘기를 나눴나.

“처음부터 결혼 이야기를 주로 했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지금까지 결혼 얘기만 했던 것 같다.”

-결혼에 누가 더 적극적이었나.

“고맙게도 도경완 아나운서가 적극적으로 해줬다.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연하에 마음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연하와 연애를 하게 될 줄 몰랐다.”

-프러포즈는 받았나.

“정식 프러포즈 아직 못 받았다. 매일 결혼하자라고 얘기만 하더라.”

-도경완 아나운서의 카카오톡에 있는 ‘내사랑 달스기’의 뜻은 뭔가.

“어떻게 알았나. ‘달스기’는 달콤한 스타 자기라는 뜻이다.”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뭔가.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1%도 없었다. 견디지 못할 만큼의 어떤 단점도 찾지 못했다. 결혼할 사람을 만나면 느낌이 다르다던데 나도 그랬다.”

-양가 상견례는 했나.

“우리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시고, 도경완 아나운서의 부모님께서도 감동스러울 만큼 잘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결혼 급하게 발표한 이유는 뭔가.

“오해하실 만도 하다. 결혼을 해야겠다는 확신은 이미 들었고, 가을 쯤 결혼하자고 했다. 결혼 준비를 좀 편하게 하고 싶었다.”

-연하인 남자친구의 매력은 뭔가.

“사실 처음에는 연하인 줄 몰랐다. 모습이 그렇게 어리지 않다. 저보다 오히려 오빠인 줄 알았다. 나중에 나이를 알고 나서도 동생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 내가 더 의지하고 있다.”

-2세 계획은 어떻게 세웠나.

“결혼 하면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한 명은 너무 외로울 것 같고, 둘 이상은 생각하고 있다.”

-동료 연예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오늘 다 알았다. 제가 키우는 고양이도 제가 연애하는 걸 몰랐다. 전화 통화할 때 고양이를 밖에 내보내고 할 만큼 보안을 철저히 했다. 다들 많이 놀랐다.”

-결혼 때문에 향후 국내, 일본 활동에 무리 없나.

“올해까지 약속이 된 스케줄은 다 하기로 했다. 걱정 없이 다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속도위반’이라는 설이 있다.

“속도위반이었다면 더 당겨서 하지 않았을까. 제 몸에는 얼마 전에 회충약을 먹어서 아무 것도 없다. 놀라실 만큼 갑작스럽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성격상 그런 소식이 있다면 알려 드릴 것이다.”

-남자친구에게 한 마디 하자면.

“오늘 사실 정신이 없어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른다. 남자들이 이런 일을 하는데 여자친구에게 어려운 일을 맡겼다고 마음 불편해하더라. 앞으로도 힘든 일은 웬만하면 내가 할 생각이다.”

-신혼집은 구했나.

“아직 결혼 날짜도 아직 못 정했다. 신혼집도 못 구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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