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2400km… 대자연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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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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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이훈구 기자 사진전

네팔 롤왈링히말에서 쿰부히말로 넘어가는 테시랍차 고개. 한 원정대원이 눈보라를 뚫고 길을 가고 있다. 원정대는 해발 5700m가 넘는 이 험난한 고개를 지날 때 수습되지 않은 시신 3구를 목격했다. 테시랍차=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네팔 롤왈링히말에서 쿰부히말로 넘어가는 테시랍차 고개. 한 원정대원이 눈보라를 뚫고 길을 가고 있다. 원정대는 해발 5700m가 넘는 이 험난한 고개를 지날 때 수습되지 않은 시신 3구를 목격했다. 테시랍차=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히말라야 산맥의 아름다운 풍광과 현지 생활을 담은 이훈구 동아일보 사진기자의 ‘히말라야 유랑’ 전시회가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

‘히말라야 유랑’은 이 기자가 X-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원정대와 함께 2011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네팔 등지에 머물며 찍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파키스탄의 험준한 카라코람 히말라야부터 인도와 네팔을 잇는 히말라야 산맥의 길기트와 훈자 마을 등 직선거리로 2400km에 이르는 긴 여정을 사진으로 담았다. 장엄하면서도 척박한 자연은 물론이고 고산지대에 사는 다양한 종족들의 삶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 기자는 “낯선 이방인에게 귀한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내준 히말라야와 현지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앵글에 담았다”고 말했다. 함께 히말라야에 갔던 산악인 박정헌 씨는 “이 기자의 작품은 단순히 동행취재기가 아니라 수행자의 시선으로 한 인간이 바라본 아름다운 인고의 시간이 깃든 결정체”라고 말했다. 사진전은 2월 8일까지 열리며, 전시 작품을 담은 동명의 사진집 ‘히말라야 유랑’(사진예술사)도 출간된다. 02-725-293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히말라야#이훈구 기자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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