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모던함에 속지마라… 터프한 질주본능이 살아있다… 아우디 ‘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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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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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라인업 ‘S’시리즈, 힘차게 땅을 딛고 달리는 듯 부드러운 가속감 즐거워
특유의 4륜구동시스템으로 오르막길에서도 탁월한 안정감


네 개의 동그라미, 아우디의 매력은 무엇일까. 너무 엄숙하지도, 그렇다고 역동성이 넘치지도 않는다. 그 대신 특유의 차가운 매력이 있다. 아우디의 외관은 고급스러운 원단을 사용하고 꼼꼼하게 수작업 바느질을 했지만 화려하게 치장을 하지는 않은 정갈한 옷 같은 느낌이다.

아우디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 때문에 잠시 잊고 있던 아우디의 질주 본능을 다시금 일깨워준 모델이 ‘S6’이다. 아우디는 다른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처럼 고성능 라인업인 ‘S’라인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BMW의 ‘M’, 메르세데스벤츠의 ‘AMG’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전략은 차별화됐다. 아우디는 고성능 모델을 ‘S’라인과 ‘RS’라인 두 가지로 운영한다. 일반 모델과 RS 사이가 S다.

A6 최고급 모델이 8200만 원 선인 데 반해 S6는 1억1500만 원이나 한다. 가격 차이를 나게 하는 플러스알파는 무엇일까 외관을 꼼꼼히 살폈다. 트윈 더블 머플러와 큼지막한 S엠블럼, 20인치 대형 타이어 휠 정도였다. 내부는 레이싱 버킷 스타일에 가까운 스포츠 시트가 인상적이었다.

시동을 걸자 그제야 S6의 속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거칠게 호흡하기 시작했다. 신호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땅을 박차고 튀어나갈 것 같았다. 외곽 직선도로에서 힘껏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몸이 뒤로 젖혀졌다. 시속 150km에서 200km까지 가속도 순식간이다. 고속으로 커브길을 돌아나갈 때도 좀처럼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우디 특유의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덕분인지 빠른 속도에서 차로 변경을 해도 기우뚱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이 착착 옆 차로로 위치를 바꿨다. 기자는 평범한 여성운전자지만 S6가 운전실력을 부쩍 올려주는 듯했다.

서스펜션 모드는 3가지가 있어 컴포트 모드로 전환하면 승차감이 부드러워지고 변속 모드 역시 스포츠(S)가 아닌 주행(D)으로 바꾸면 고급 세단으로 변한다.

아우디의 엔진 다운사이징 전략에 따라 신형 S모델들도 엔진 배기량이 축소됐다. 기존 5.2L V10 엔진 대신 4L V8 트윈터보 직분사 가솔린엔진을 탑재해 420마력의 출력을 뿜어낸다. 트윈터보 직분사 가솔린엔진은 가속 시에는 8개의 실린더가 모두 작동해 강력한 힘을 내지만 항속주행을 할 때는 4개의 실린더만 작동해 연료 소비를 줄여주는 가변 실린더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S6의 연료소비효율은 L당 7.9km로 이전 모델(L당 6.1km)에 비해 30% 가까이 향상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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